“우리는 지금
금융 혁명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에서
크립토 시장에 중요한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기본 규칙을 만들려던
CLARITY Act가
상원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표결은 49대 50.

법안을 논의 단계로
넘기기 위해 필요했던
60표를 얻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미국의 크립토 정책이
다시 뒤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런데 불과 이틀 뒤
조금 다른 일이
벌어졌습니다.

의회가 멈추자
SEC가 움직였습니다

9월 17일.

SEC,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토큰화된 미국 주식을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할 수 있는
임시 제도를
내놓았습니다.

기간은 5년입니다.

물론 모든 주식을
당장 토큰처럼 거래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상과 거래량을 제한하고
참여자와 거래 방식에도
여러 조건을 붙였습니다.

하지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미국 증권시장 안에서
실제 주식을 토큰화해
온체인에서 거래하는 실험을
규제기관이 공식적으로
허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토큰화라는 말이
조금 어렵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 주식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증권사와 거래소,
청산기관과 결제기관의
전산망을 통해 거래합니다.

그런데 같은 주식의 권리를
블록체인 위의 토큰으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배당받을 권리도 있고
의결권도 있는
실제 주식입니다.

달라지는 것은
주식의 경제적 가치보다
그 주식을 기록하고
거래하고 이동시키는
금융 인프라입니다.

쉽게 말하면,
주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주식이 움직이는 길을
바꾸는 것입니다.

CFTC도 같은 날
움직였습니다

같은 9월 17일,

CFTC,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도
크립토 시장에 관한
새로운 규정안을
백악관 규제심사기관에
제출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규칙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회가 늦어진다고 해서
SEC와 CFTC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크립토 제도화에는
두 개의 길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Congress가
새로운 법률을 만드는 길.

다른 하나는 SEC와 CFTC가
현재 가지고 있는 권한 안에서
규칙을 만드는 길입니다.

CLARITY Act는
첫 번째 길이었습니다.

그 길이 막히자
두 번째 길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월스트리트였습니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규제가 명확해지면
기존 금융기관들도
정말 움직일까요?

조사해보니
질문을 조금 바꿔야 했습니다.

월스트리트는
이미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실험 단계도 지나고 있습니다.

J.P. Morgan은
돈을 토큰화하고 있습니다.
J.P. Morgan의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인
Kinexys는
이미 누적 3조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습니다.
하루 평균 처리금액도
50억 달러를 넘습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JPMD라는 달러 예금 토큰입니다.
기관 고객들은
J.P. Morgan의 달러 예금을
Coinbase가 만든
Base 블록체인 위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비트코인을
산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은행 안에 있던 돈 자체를
Tokenized Deposit,
즉 토큰화된 은행 예금으로
만들어 움직이는 것입니다.

기존 은행의 돈이
블록체인 레일 위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Citi는 국제결제를
24시간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Citi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 7월
태국 Siam Commercial Bank가
Citi의 24/7 USD Clearing과
Citi Token Services를
실제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블록체인과 토큰화된 예금을
기존 달러 결제 시스템과
연결한 것입니다.

기존 국제결제에는
영업시간과 cut-off time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점점 24시간 움직이고 있습니다.

Citi가 해결하려는 문제도
바로 그 시간의 차이입니다.

돈도 시장처럼
24시간 움직이게 만드는 것.

이것이 현재 은행들이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그리고 더 큰 변화는
DTCC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DTCC라는 이름은
일반 투자자에게는
조금 낯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의
뒤편에서는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주식과 채권의
청산과 결제를 담당하는
월스트리트의
핵심 배관에 가깝습니다.

그런 DTCC가 올해 7월
실제 보관 중인 증권을
토큰화하는
제한적인 production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오는 10월에는
Tokenization Service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눈에 띄는 것은
참여 기관들입니다.

Bank of America,
BlackRock,
Charles Schwab,
Citadel Securities,
Citi, Goldman Sachs,
J.P. Morgan,
HSBC와 Invesco

50개가 넘는
기존 금융회사들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가 되면
몇몇 crypto startup이
새로운 금융시장을
실험하는 이야기와는 다릅니다.

기존 Wall Street의
핵심 기관들이
자신들이 사용할
다음 금융 인프라를
함께 준비하는 것입니다.

BlackRock은 펀드까지
토큰화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BlackRock도
지난 8월
토큰화된 머니마켓 상품을
미국에서 출시했습니다.

기존 펀드의 지분을
Ethereum blockchain 위에서
토큰 형태로 보유하고
승인된 투자자끼리
이동시킬 수 있는 구조도
만들었습니다.

유럽에서도
기존 머니마켓펀드에
on-chain share class를
도입했습니다.

여기에는
J.P. Morgan의 Kinexys
기술이 사용됩니다.

Goldman Sachs와 BNY도
이미 지난해부터
머니마켓펀드 소유권을
블록체인 기술로 기록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참여한 회사에는
BlackRock과 Fidelity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Wall Street가
crypto에 투자한다는 것보다
조금 더 큽니다.

Wall Street가
자신의 기존 금융상품을
blockchain infrastructure
위로 옮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Chainlink도 여기에서
연결됩니다.
우리가 계속 관찰해 온
Chainlink도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DTCC는 현재
Collateral AppChain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주식이나 채권 같은 담보를
더 빠르게 이동시키고
가격평가와 증거금,
결제 과정을 자동화하기 위한
금융 인프라입니다.

그리고 이 시스템에는
Chainlink Runtime Environment와
Chainlink data standard가
사용될 예정입니다.
목표는 올해 4분기
가동입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LINK 가격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계속 확인해 온
질문 때문입니다.

Chainlink의 사용처가
crypto 안에 머무르는가,
아니면 기존 금융시장의
infrastructure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가.

현재까지 확인되는 움직임은
두 번째 방향입니다.

그러면 CLARITY Act는
필요 없어진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SEC와 CFTC가
기존 권한으로 할 수 있는 일과
Congress가 법률로 정하는 것은
성격이 다릅니다.

행정부가 바뀔 수도 있고
규제기관의 정책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법원의 판단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회사들도
여전히 명확한 연방법을
원하고 있습니다.

CLARITY Act 역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상원에는 표결을
다시 검토할 수 있는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두 가지 흐름을
동시에 관찰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Congress에서는
CLARITY를 다시 협상하고,
SEC와 CFTC에서는
의회를 기다리지 않고
가능한 규칙부터 만드는 것입니다.

조금 멀리서 보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며칠 전
CLARITY Act가 막혔을 때
crypto 가격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이틀 뒤

SEC는 tokenized stocks의
온체인 거래를 위한
문을 열었습니다.

CFTC도 새로운 규제를
공식 절차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훨씬 전부터
J.P. Morgan은
은행의 돈을 토큰화하고 있었고,

Citi는 24시간 결제를
실제로 가동하고 있었으며,

BlackRock은
펀드를 토큰화했고,

DTCC는 미국 증권시장의
청산과 담보 인프라를
blockchain과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Congress는 아직
규칙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기다리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처음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도
기존 금융회사들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기술을
자신들의 시스템 안으로
흡수했습니다.

수수료 체계가 바뀌고
거래 방식이 바뀌었지만
많은 기존 금융기관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했습니다.

Blockchain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나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도
조금 달라집니다.

Crypto가 기존 금융을
대체할 것인가?

아니면

기존 금융 자체가
crypto와 blockchain을
사용하게 될 것인가?

최근 월스트리트의 움직임은
두 번째 질문을
점점 더 현실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CLARITY는 멈췄습니다.

그러나 금융의
on-chain 전환까지
멈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은
오랫동안 준비해 온 변화가
실제 금융 인프라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는 과정인지
지켜볼 시점입니다.

Thomas Pak
M2 SIGNAL | The Structural E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