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순간은
확신이 생겼을 때인지도 모릅니다.
확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확신이 생기는 순간,
우리는 아주 흔한 실수를 하곤 합니다.
Thesis(목적지)와
Vehicle(수단)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Thesis는
세상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한 믿음입니다.
Vehicle은
그 믿음을 어떤 자산으로 실행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입니다.
이 둘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생각보다 쉽게 하나가 됩니다.
특정 자산을 매수하는 순간,
그 자산은 단순한 투자 대상이 아니라
나의 믿음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가격은
자산의 가치만이 아니라
내 판단의 옳고 그름처럼 느껴집니다.
가격이 오르면
thesis가 증명된 것 같고,
가격이 내리면
thesis 자체가 틀린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가격은 thesis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 시장이 그 vehicle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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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혁명이 남긴 교훈
1994년,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믿었던
투자자가 있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 믿음은 옳았습니다.
하지만 그 믿음을
Netscape 한 종목에만 담았다면
결과는 전혀 달랐을 것입니다.
Netscape는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Browser에서 Search로,
Search에서 Cloud로,
Cloud에서 AI로.
인터넷 혁명은 새로운 승자를
계속 만들어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인터넷이라는 thesis는 살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가장 잘 구현한 vehicle은
시대에 따라 계속 바뀌어 왔습니다.
좋은 투자자는
thesis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vehicle을 교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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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pto 시장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2021년 Luna를 보유했던 많은 투자자는
알고리즘 stablecoin이
기존 금융을 바꿀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믿음이 Luna라는 하나의 vehicle과
분리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Vehicle이 흔들리자
thesis를 다시 검토하기보다
vehicle을 방어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모습은
smart contract platform 경쟁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만약 thesis가
"blockchain이 금융 인프라를 재편할 것이다"
였다면,
새로운 platform의 등장은
그 thesis를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하는 신호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Ethereum이라는 vehicle과
자신의 믿음이 하나가 되는 순간,
새로운 가능성은
위협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종종
thesis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vehicle을 지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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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던져볼 두 가지 질문
투자를 하면서
가끔은 이 두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좋겠습니다.
첫째.
내가 지금 믿고 있는 것은
Thesis인가, Vehicle인가.
둘째.
이 Vehicle이 사라져도
Thesis는 여전히 살아 있는가.
첫 번째 질문은
내가 무엇에 투자하고 있는지를
조금 더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두 번째 질문은
시장이 변해도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이 질문에 쉽게 답하기 어렵다면,
그 자체가 다시 생각해 볼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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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San Francisco로
비유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목적지가 San Francisco라면,
그 목적지가 Thesis입니다.
지금 타고 있는 자동차는 Vehicle입니다.
출발할 때
좋은 차를 고르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 빠르고 안전한 차가 나타난다면
갈아탈 수 있어야 합니다.
비행기가 더 적합하다면
차를 세워두고 비행기를 타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탈것을 타고 있는지가 아니라,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투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종종
차를 지키느라
목적지를 잊습니다.
때로는
차가 멈췄는데도
내리지 못하기도 합니다.
Thesis에는 충실하되,
Vehicle에는 유연할 수 있다면
긴 투자 여정에서
훨씬 더 나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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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투자자는 무엇에 충성해야 하는가
시장은 끊임없이
새로운 승자를 만들어냅니다.
어제의 최선의 Vehicle이
내일도 최선의 Vehicle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구조적 변화는
생각보다 오래 지속됩니다.
AI도,
인터넷도,
모바일도,
blockchain도.
중요했던 것은
특정 기업의 이름이 아니라
세상이 향하는 방향이었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는
Vehicle보다 Thesis에
더 큰 충성을 가져야 합니다.
Vehicle은 바뀔 수 있습니다.
Thesis는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긴 시간 동안
결과를 만드는 것은
언제나 그 둘을 구분하려 했던
사람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