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가 급증했고,
주식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Federal Reserve도,
재무부도 아니었습니다.

AI 기업들이
돈을 찍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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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누가 만드는가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돈이 너무 많이 풀렸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그 돈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돈의 대부분은
정부도 Federal Reserve도 아닌
민간 상업은행이
만들어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과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AI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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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가 뭔가요

M2는 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총량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지갑 속 현금, 은행 예금,
쉽게 인출 가능한
저축 계좌 잔액이
모두 포함됩니다.

쉽게 말해
"지금 경제 안에
돈이 얼마나 있나"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이 M2가 2026년 5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사이에
$247.8 billion이 늘어
$23.1 trillion에
도달했습니다.

월간 증가폭으로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큰 수치입니다.

1월부터 5월까지
다섯 달 동안에만
$698.6 billion이 증가했고,
이는 5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이 숫자를 처음 접하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Federal Reserve가 다시
돈을 푸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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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eral Reserve는
이번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Federal Reserve가
돈을 푼다는 말은
보통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금리를 낮추거나,
채권을 매입해서
시중에 돈을 직접 공급하거나.
(이것을 양적완화,
QE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지금은
두 가지 모두
해당되지 않습니다.

Federal Reserve는 현재
금리를 3.5~3.75%로 유지하며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QE도 진행 중이 아닙니다.

Federal Reserve
대차대조표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부가 재정 지출을
대폭 늘린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M2는
왜 올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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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만들어지는
진짜 방법

여기서 많은 분들이
의외라고 느끼는
사실 하나를
짚어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그 돈은 어딘가 금고에
있던 돈을 꺼내주는 것이
아닙니다.

은행은 대출을
실행하는 순간
예금 계좌에
숫자를 입력합니다.

이 과정 자체가
새로운 돈을 만드는 행위입니다.

대출이 늘어나면
예금이 늘어나고,
예금이 늘어나면
M2가 올라갑니다.

Federal Reserve가 발표하는
H.6 보고서는
M2의 구성 항목을
분해해서 보여줍니다.

5월 M2 증가분
$247.8 billion을
항목별로 쪼개보면,
96%가 요구불예금
(Demand deposits)과
유동성 예금
(Other liquid deposits)
증가에서 나왔습니다.

이 두 항목은
전형적인 대출 창출 예금입니다.

현금을 인쇄하거나
정부 지출을 늘렸을 때
나타나는 패턴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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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어디에
돈을 빌려줬을까

그렇다면 은행들이
이 시기에 누구에게,
무엇을 위해 돈을
빌려준 걸까요.

Federal Reserve는
H.8이라는 별도 보고서에서
은행 대출 항목을
세분화해서 발표합니다.

이 중 C&I Loans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C&I는
Commercial & Industrial의
약자로, 기업들이
사업 운영과 투자를 위해
받는 대출입니다.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
C&I 대출 잔액은
$161 billion 증가했습니다.

월평균 $32~52 billion씩
늘어난 셈입니다.

같은 기간
부동산 대출
(Real Estate Loans)도
증가하고 있지만,
속도 면에서는 C&I가
압도적으로 빠릅니다.

M2를 끌어올린 것은
부동산이 아니라
기업 대출입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왜 지금 이 시점에
이렇게 많은 돈을
빌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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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돈을 찍어냈다

2026년 현재,
세계 최대 기술 기업들은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집행 중입니다.

Microsoft, Google,
Meta, Amazon 등
주요 hyperscaler들이
발표한 AI 관련
Capital Expenditure(capex)의
합계는 2026년 기준
약 $725 billion에 달합니다.

월평균 $60 billion이
AI 데이터센터, 서버,
전력 인프라에 투입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기업들이 이 자금을
모두 자체 현금으로
충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 규모가 크고
시점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을 은행에서
차입하는 방식으로 조달합니다.

AI 투자를 위한 대기업 차입.
은행 C&I 대출 급증.
예금 창출.
M2 상승.

이것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의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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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이 대출을
어떻게 보고 있나

Federal Reserve는
분기마다 SLOOS
(Senior Loan Officer
Opinion Survey)라는
설문을 실시합니다.

전국 주요 은행의
대출 담당 고위 임원들에게
"요즘 대출 기준을
어떻게 조정하고 있느냐,
수요는 어떠냐"를 묻는
조사입니다.

2026년 4월 SLOOS에서
흥미로운 그림이 나왔습니다.

은행들은 전반적으로
C&I 대출 기준을
소폭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동시에 수요도
특별히 강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대출 잔액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사실이
동시에 성립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기준을 강화했어도
통과하는 차입자들의
신용도가 워낙 높고,
건당 차입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AI capex를 집행하는
대형 기술 기업들은
은행 입장에서
최우량 고객입니다.

2026년 1월 SLOOS에는
이번 논의와 직결되는
특별 문항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Federal Reserve가 직접
"AI 노출도가 높은 기업에 대한
대출 승인 가능성"을
은행들에게 물어본 것입니다.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AI 수혜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 승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답했고,
AI로 피해를 입는 섹터의
기업들에 대해서는
반대로 답했습니다.

Federal Reserve 스스로
확인한 사실입니다.

AI 투자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신용을
공급받고 있다는 것을.

─────────────

대출이 이렇게 늘어도
괜찮은 건가

M2가 빠르게 늘어나고
기업 대출이 급증한다는
말을 들으면,
"이거 나중에 문제가 되는 거
아닌가"라는 걱정이
생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현재 데이터는
그 경보가 아직
울리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Federal Reserve가 발표하는
기업 대출 연체율
(Delinquency Rate on
Business Loans)은
2026년 1분기 현재 1.34%입니다.

역사적으로 이 수치가
2%를 넘으면
신용 사이클에
이상 신호로 보는데,
현재는 그 아래에 있습니다.

1987년 고점이 6.75%,
2010년 금융위기 이후
고점이 약 4%,
팬데믹 직후가 약 2%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수준은
역사적으로 낮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체율이 2025년 3분기부터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1.28% → 1.29% →
1.33% → 1.34%.

절대 수치는 낮지만
방향이 바뀌고 있습니다.

아직 경보는 아니지만,
시선을 두어야 할 지점입니다.

─────────────

M2와 주식시장,
그 연결고리

이 기업 중심의 M2 급증이
단순히 통화 지표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짚어야 합니다.

2026년 들어
S&P 500과 Nasdaq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배경에는
이 유동성 흐름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은행이 AI capex 기업들에게
대출을 확대하고,
그 자금이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투자로 집행되고,
그 집행이 다시
관련 기업들의 매출과
수주 기대감을 높이는 흐름.

이것이 시장에서
"AI 관련주"라고 불리는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지탱해온 실물 기반입니다.

유동성이 늘어나면
자산 가격이 오른다는
단순한 공식이 아닙니다.

민간 신용이
AI 공급망 전체를
자금 조달하면서,
그 수혜 기업들의
실적 기대치가 동시에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M2 팽창과 지수 상승은
같은 사이클의
두 가지 표정이었습니다.

─────────────

앞으로 무엇을
지켜봐야 하는가

그렇다면 이제 질문은
하나로 모입니다.

이 민간 주도 M2 팽창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가.

두 가지 경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AI capex 사이클
유지되는 경우입니다.

Hyperscaler들의
투자 집행이 이어지고,
은행들이 AI 수혜 기업
대출을 계속 확대하면
M2는 현재 궤도를
유지할 것입니다.

이 경우 시장의
유동성 환경은
우호적으로 지속됩니다.

두 번째는
AI capex ROI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는
경우입니다.

대형 기술 기업들의
AI 투자 대비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면,
차입 수요가 줄고
은행 기준도 강화될 수
있습니다.

신용이 수축되면
M2는 역전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역전은
주식시장에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 어느 쪽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입니다.

앞으로 M2의 방향은
단순한 통화 지표의 변화가
아니라
AI 투자 사이클의 건강성을
가늠하는 선행 신호가
된다는 점입니다.

Federal Reserve의
금리 결정 못지않게,
매달 발표되는 M2 수치와
C&I 대출 동향을
함께 주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돈의 흐름을 읽는 것이
시장을 읽는 것입니다.

Thomas 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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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s:

Federal Reserve — H.6 Money Stock Measures
federalreserve.gov/releases/h6

Federal Reserve — H.8 Assets and Liabilities of Commercial Banks
federalreserve.gov/releases/h8

FRED — M2 Money Stock (M2SL)
fred.stlouisfed.org/series/M2SL

FRED — Commercial & Industrial Loans (BUSLOANS)
fred.stlouisfed.org/series/BUSLOANS

FRED — C&I Loans, Large Banks (CIBOARD)
fred.stlouisfed.org/series/CIBOARD

FRED — C&I Loans, Small Banks (CILSCBW027SBOG)
fred.stlouisfed.org/series/CILSCBW027SBOG

FRED — Real Estate Loans, All Commercial Banks (REALLN)
fred.stlouisfed.org/series/REALLN

FRED — Delinquency Rate on Business Loans (DRBLACBS)
fred.stlouisfed.org/series/DRBLACBS

Federal Reserve — Senior Loan Officer Opinion Survey (SLOOS), April 2026
federalreserve.gov/releases/sloos

Federal Reserve — Senior Loan Officer Opinion Survey (SLOOS), January 2026
federalreserve.gov/releases/sloos

The Kobeissi Letter — @KobeissiLetter
x.com/Kobeissi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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