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homas Pak입니다.

본론에 앞서 짧은 안내를 드립니다.
오래전 경제닷컴 세미나 시절부터,
그리고 근래에는 제 이름으로 보내드리던 레터가
이제 정식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M2 Signal(엠투 시그널)입니다.
M2, 즉 유동성이 시장의
가장 깊은 구조라는 관점은
처음부터 이 레터의 출발점이었고,
매일 쏟아지는 노이즈 속에서
시그널을 골라내는 것이
우리가 식탁에서,
세미나에서 계속해 온 일입니다.

그래서 M2 Signal입니다.

 이 레터는 제 세미나와 디너, 강의에서 직접 이메일을 등록해 주셨던 분들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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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름을 단 첫 호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정해졌습니다.
오늘 하루에 시장이 두 개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인플레이션이 3년래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대통령은 "I love the inflation"이라고 했고,
시장은 의외로 차분했습니다.

그런데 마감 무렵
Dow 950포인트 넘게 빠졌습니다.

범인은 CPI 아니었습니다.
오늘 하루에 개의 시장이 있었던 셈인데,
둘을 구분하는 것이 이번 레터의 핵심입니다.

 

숫자: 4.2% 정체

5 CPI 전년 대비 4.2%,
2023 이후 최고치입니다.
하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근원, core 전월 대비 0.2%
오히려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헤드라인을 끌어올린 것은
사실상 에너지 하나입니다.
5 에너지 지수가 3.9% 올랐고,
이것이 월간 상승분의 6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Iran 전쟁발 오일 쇼크가
달째 헤드라인을
밀어 올리는 그림입니다.

진짜 질문은 단순합니다.
에너지 충격이 서비스와 임금으로 번지고 있는가.

5 core 0.2% 답은 "아직 아니다"였습니다.
시장이 안도한 이유입니다.

 오전의 시장: 안도했지만 베팅은 그대로

채권이 가장 정직했습니다.
10년물은 발표 직후 장중 4.55%에서 4.52% 내려와 안정됐습니다.

그런데 12 25bp 인상 프라이싱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오늘은 다행이지만,
유가가 이대로면 Fed 결국 움직인다.

 주식도 오전에는 차분했습니다.
지수는 소폭 하락이었지만
전체 종목의 63% 오르고 Russell 2000 플러스였습니다.
메가캡 테크에서 빠진 돈이
소형주와 경기민감주(cyclical)로
옮겨가는 로테이션이 이어지는 그림이었습니다.

오후의 시장: Hormuz 모든 것을 덮다

오후가 되며 그림이 통째로 바뀌었습니다.
미국과 Iran 타격을 주고받고
Trump 대통령이 추가 공격을 위협하면서
유가가 뛰었고, 반도체 매도가 다시 거세졌습니다.

Dow 953포인트(1.87%) 밀렸고
Nasdaq 1.98% 하락한 채 마감되었습니다.

VIX 급등했습니다.
오전에 플러스였던 Russell 2000마저 1.05%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서 분리해야 것이 있습니다.
CPI 대한 시장의 판정(core 안도, 12 인상 프라이싱 유지) 오전에 이미 끝났고, 오후의 급락은 전적으로 확전과 반도체 수급의 가격입니다.

내일 아침 빠진 지수를 보고 인플레이션 쇼크로 읽으면 오독입니다. 시장이 두려워한 것은 4.2% 아니라 Hormuz 칩이었습니다.

가지 덧붙이면, 무차별 하락 속에서도 소형주(1.05% 하락) Nasdaq(1.98% 하락)보다 선방했다는 점에서 로테이션의 방향성 자체는 살아 있습니다.

 백악관: 발언보다 발언이 드러낸

대통령의 "I love the inflation" 발언은 전쟁이 끝나면 물가가 바위처럼 떨어진다는 주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이 매일 수백만 배럴을 빼내고 있어서 유가가 85달러라는 설명도 붙었습니다. 문제는 같은 Energy Secretary Wright 의회에서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는 것입니다. 장관의 설명은 유조선 호위와 Hormuz 물동량 회복이었습니다.

 저는 진위 공방보다 노출된 구조에 주목합니다.
백악관은 인플레이션의 해법을 통화정책이 아니라 종전에 걸고 있습니다. 11 선거를 앞두고 종전의 경제적 인센티브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런데 바로 오후에 확전이 일어났습니다.

종전을 원하는 인센티브와 확전하는 행동이 공존하는 모순이 당분간 시장 변동성의 원천입니다.

백악관발 에너지 발언은 할인해서 받으시고, tanker tracking과 EIA 재고 같은 물리 지표를 보시기 바랍니다.


Preview: 다음 FOMC, 동결보다 어려운 동결

다음 FOMC 결론은 동결이 유력합니다만,
이번 동결은 평소보다 어렵습니다.

백악관이 "전쟁 인플레이션, 사라진다" 일시적 서사를 미는 상황에서, Fed 동결하며 비슷한 논리를 쓰면 백악관에 동조하는 모양이 되고, 매파적 신호를 주면 전쟁 긴축이라는 정치 공격에 노출됩니다.

 그래서 것은 금리가 아니라 언어입니다.

체크포인트는 가지입니다.

첫째, 성명서가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규정하는지 지속 리스크로 규정하는지.

둘째, 점도표에 연내 인상이 등장하는지.

셋째, Warsh 기자회견에서 헤드라인과 core 어느 쪽에 무게를 싣는지. 12 인상이 완전히 프라이싱된 상태라 매파 서프라이즈보다 비둘기 서프라이즈에 시장이 크게 움직일 있는 비대칭 구도라는 점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전에 내일 PPI 먼저 옵니다.
core 0.2% 진짜인지 확인하는 관문입니다.

 이번 생각해 질문

하나.
시장은 core 0.2% 안도하면서도 12 인상 베팅은 거두지 않았습니다.
하나는 틀렸습니다.
어느 쪽이 먼저 수정될까요.

 .
종전으로 유가가 급락하면 인상 명분도 함께 사라집니다.
그때 가장 크게 다시 가격이 매겨질 자산은 무엇일까요?

 PPI 결과와 함께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Thomas Pak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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